나제통문에 대하여

나제통문은 무주에서 구천동을 가는 길에 경남 거창으로 가는 국도에 위치하는 자그마한 터널(길이 10미터정도)로 행정구역상으론 무주군 설천면이지만 통문을 경계로 동서지역의 풍습이 경상도, 전라도의 습속을 그대로 간직하여 아마도 백제와 신라의 국경이 아니었나 싶다. 어느 책에 의하면 같은 설천면 지역이지만 결혼도 아니하였다고 한다. 전라도에서는 신부가 살림을 마련하지만 경상도에서는 신랑쪽에서 살림을 마련해야하는 것, 또 결혼후 신부집에서 3년간 머물다 신행하는 경상도 풍습과 3일후에 신행을 하여야하는 전라도 풍습이 아마도 융화되기 어려워 결혼을 기피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