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식들의 모음

삽교천을 다녀와서

노을진하늘 2000. 5. 26. 07:47
얼마전에 삽교천 방조제를 갔다 온 일이 있었답니다.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거쳐 아산만 방조제를 지나 인주사거리(아산시 인주면)에서 당진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되는데, 이곳을 지나면서 약간은 이상한 것을 보았답니다.

예전에는 아산만방조제 안쪽이 "아산호"라 불리웠는데 이제는 평택호라는 표지판이 대신하고 있더군요. 물론 아산시와 평택시가 접하고 있고 방조제 주변 위락시설들 역시 평택시 지역에 주로 위치하고 있기에 그렇게 부르는 것도 일리가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조금은 아쉽더군요. 지방자치제가 되면서 서로들 자기 지역을 알리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다 장사속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하기야 얼마전에도 이 부근에 항구를 건설함에 있어서도 "아산항"이냐 "평택항"이냐 하는 문제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답니다.
하여간 이 아산호(평택호)와 삽교호의 지류 그리고 예산, 당진 지역은 민물낚시의 보고라고나 할까. 초보자라도 쉽게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 이 부근이랍니다.

더불어 삽교천방조제는 1979년 10월 26일에 준공되었는데, 박정희 전대통령이 참석한 최후의 공식행사랍니다. 예전에는 서해대교 건설로 인한 물막이공사로 아산만의 물의 흐름이 좋지를 않아 바닷물이 흐렸었는데 이제는 다리공사가 거의 끝날 무렵이라 그런가 바닷물도 맑고 깨끗하더군요. 하지만 현역에서 제대한 군함을 이용해서 함상 박물관을 삽교호 국민관광지내에 세울 계획이라던데, 그렇게 되면 다시 바다가 좀 지저분해지겠죠?